단양읍 단양고등학교부터 상진리 강변에 이르는 1.2km 구간에 조성된 단양 장미터널이 단양을 찾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매료시키고 있다.
장미터널은 평소엔 지역 주민들의 산책코스로 애용되지만 5월엔 각기 다른 꽃말과 색을 가진 2만 그루의 장미가 만개해 사진 찍기 좋은 명당으로사람들이 붐비는 관광 명소다.
열렬한 빨강과 순결한 하얀, 완벽한 노랑, 행복한 분홍, 첫사랑 주황 등 다채로운 꽃말이 있는 형형색색(形形色色)의 장미는 연인 또는 가족 간에 미뤄뒀던 이야기를 하며 함께 걷는 데이트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밤이 찾아온 장미길은 소금정공원, 상회루 누각의 고풍스런 밤 정취에 조명과 시원한 강바람이 더해져 주간에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매년 단양읍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5월 말이면 ‘단양읍 장미의 향연’ 행사가 진행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아쉽게도 행사가 취소됐다.
2009년 조성된 단양 장미터널은 2014년 5억 원을 투자해 자전거 전용도로와 파고라를 설치했으며, 지난 해 3월에는 집중호우로 인해 손실된 산책로의 입구를 넓히고 조명을 보강하는 등 시설을 안전하게 개선해 산책에 나선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한편, 오는 6월에는 상진리 단양수변에 조성된 길이 978m, 면적 1만1100㎡의 대규모 메밀꽃밭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조덕기 단양읍장은 “만개한 장미에 이어 활짝 핀 메밀꽃들로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기억에 오래 남는 단양 여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양매일뉴스 = 조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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