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1번지 단양군이 50년 전 1972년 대홍수때 기적을 낳았던 시루섬(甑島)에 다리를 놔 관광명소로 개발한다.
단양군은 1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단양역 앞 5번 국도와 시루섬을 연결하는 ‘시루섬 생태공원 진입 교량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단양역부터 시루섬을 거쳐 단양강 건너편까지 수변 생태탐방로를 연결하는 680m 현수교를 건설할 계획이다.
시루섬(甑島)
시루섬에는 2.5㎞ 탐방로가 조성되며, 자연 그대로를 걸으며 즐길 수 있는 보행전용 생태 관광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현재 행정구역상 단양군 단양읍 증도리에 속하는 약 6만 제곱미터 면적의 섬으로 1972년 태풍 ‘베티’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8월 19일 오후 3시께 강이 범람해 이 마을 44가구 250여명의 주민이 고립돼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아찔한 역사가 있다.
고립된 주민들은 높이 7미터, 지름 4미터의 물탱크 위에 올라 물에 떠내려가지 않으려 서로 팔짱을 끼고 인간 펜스를 만들어 14시간동안 칠흑같은 밤을 버텨 냈고 기적같이 살아남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무에 대피했던 몇명의 주민은 수마에 희생됐으며 물탱크 위에서 돌 지난 아기는 압박에 숨을 거뒀고 자칫 주민들이 동요할까 아기 어머니는 아기의 죽음을 알리지 않고 슬픔을 감내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단양 시루섬은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인한 단성역 부지 성토용으로 토사가 대거 운반돼 지금 같은 작은 자취만 남게 됐다.
한편, 단양군은 군민의 아픔과 기적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이곳 시루섬을 만천하스카이워크와 같은 전국적인 화제의 관광명소로 완성해 체류형 관광도시 단양 부흥의 새로운 발판으로 삼을 계획을 갖고 있다.
[단양매일뉴스 = 오정탁 기자]
'단양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